MrNeRF(@janusch_patas)의 스레드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면 그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유권이 사용자에게 부여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저는 거의 매일 저녁 아들과 한 시간씩 마인크래프트를 합니다. 그런데 오늘 라이선스 서버가 다운되어 게임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냥 앉아서 런처를 멍하니 바라보며 라이선스를 확인하는 걸 지켜봤습니다. 제가 돈을 내고 구매한 게임입니다. 로컬로 설치했고, 모든 파일이 제 하드 드라이브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실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세상이 얼마나 미묘하게 변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더 이상 도구를 소유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게임, 생산성 앱, 심지어 창작물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임대하는 셈입니다. 서버가 다운되거나 회사가 약관을 변경하면, 한때 당신의 것이었던 것의 문이 조용히 닫힙니다. 편리하죠, 네. 끊김 없는 업데이트, 클라우드 저장, 멀티플레이어 접속까지. 하지만 그 편리함 뒤에는 숨은 대가가 있습니다. 바로 통제력입니다. 아들이 "컴퓨터로 하는데 왜 못 하냐?"라고 물었어요. 제대로 된 대답을 못 했죠. 아마 이게 가장 확실한 증거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