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일본의 가미카제 공격을 높이 평가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세뇌당했던 것 같아. 압도적으로 강한 적과 싸운, 승산 없는 전쟁이었어. 적도 딱히 고작 패배시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의지가 없었잖아. 차라리 반란을 일으켰어야 했어.
독일군도 비슷한 방식으로 행동했지만, 사실 러시아군이 좀 더 잔인했던 건 사실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것만큼 잔인하지는 않았고, 소련을 휩쓸고 수백만 명의 민간인을 학살한 독일군에 비하면 마땅한 대가를 치른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파시스트들은 최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