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한동안 친구 사이로 지내다가 미래의 아내가 될 아파트에 가서 한 시간 동안 그녀에 대한 제 감정을 설명했어요. 아내는 제 말이 아주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 후로 우리는 사귀기 시작했고, 19년을 함께하고 아이 셋을 둔 지금, 이렇게 되었네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니 설명보다는 실력을 과시한 게 더 큰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설명에 능숙하거든요). 여자들은 실력을 좋아하잖아요. 제가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일을, 그것도 자기가 관심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하는 걸 직접 지켜봐 주셨거든요.